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놓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치권 상황 이병주 기자와 살펴보죠.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마침 야당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잖아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원내 야5당은 지난주에 이어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와 탄핵 심판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대통령 파면 결정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참석은 했는데 지난주처럼 단상위에서 대표 발언을 하진 않았고요, 대신 김민석 최고위원이 검찰과 여당을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질문2 】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오늘 집회 참석 과정이 여러번 왔다갔다 했었다고요.
【 기자 】
어제만 해도 이재명 대표의 오늘 공식일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전해드렸었지만 오늘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있었는데요.
오늘 오전 10시가 넘어서 대표가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공지가 나오면서, 급선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3 】
왜 그런건가요?
【 기자 】
당의 공식적인 설명은 야5당의 대표들의 발언 방식 등을 놓고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는 중이였던터라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보면 복잡한 속내도 읽히는데요.
이르면 다음주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이 전면에 나서면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려 '내란종식'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고민을 지속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런 고민 끝에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면서 야권의 탄핵 찬성 대열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여론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 질문4 】
이제 집회를 마친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한다는 거잖아요?
【 기자 】
장외집회를 마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 속속 국회로 복귀를 했습니다.
저녁 8시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인데요.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대처나 탄핵 심판을 앞둔 막판 여론전 등에 대한 의원 간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올때까지 국회에 비상대기를 하면서 국민과 함께 내란종식 투쟁을 이어가겠다 이런 큰 틀은 앞서 밝혔습니다.
【 질문5 】
대통령과 여당 상황도 살펴 볼게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오면서 직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한 게 눈에 띄었어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치소를 나온 직후, 그리고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기 직전 두 차례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까요, 이같은 대통령 행동은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였다고 합니다.
즉석에서 대통령이 결정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요.
구치소를 찾은 의원들에게도 앞서 전해드렸던 입장문처럼, '수고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6 】
국민의힘도 실제 석방으로 이어진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잖아요.
【 기자 】
지극히 당연한 석방이라는 입장이죠.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불법 구금돼있었다면서 이미 자행된 불법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원 구속취소 결정부터 실제 석방까지 24시간이 넘게 걸린게 검찰 특수본의 직권남용이라면서,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세현 특수본부장에 대해서 지적하는 이유 앞에서 잠깐 소개해드렸었는데, 여당은 야당과 반대로 심우정 총장을 추켜세우는 모습입니다.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이른 시일 내 면회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윤 대통령 석방에 정치권 혼란, 더욱 거세지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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