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사령관 수첩에 "3선 개헌까지 시도…독재 왕국 만들려 했나"
12·3 내란을 모의·실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정치인·종교인·방송인 등을 포함한 ‘수거 대상’ 500여 명의 명단과 수거 방법이 적혀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말 끔찍하고 잔인한 계획"이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를 보다 보니 아주 기가 막힌 장면들이 많아서 한 말씀 드려야겠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자기 뜻에) 반대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을 전부 죽여버리려고 했던 거 아니냐? 이게 대체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이재명 영장 기각한 판사 이름이 (수거 명단에) 없다 싶었더니 역시 꼼꼼하게 들어있었다"며 "차범근 감독은 왜 (수거 명단에) 들어가냐"고 꼬집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 '3선 개헌'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점에도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 기가 막힐 일은 우리가 옛날 교과서에서나 봤던 3선 개헌을 시도했다는 것"이라며 "현 대통령 윤석열이 임기 5년이 너무 짧아서 세 번 연임하고, 그것도 부족해 후계자를 정하자는 메모까지 있다고 한다. 독재 왕국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3선 개헌의 후계자 지정안…그 후계자가 누구겠냐"며 "저는 번뜩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차마 제 입으로 말씀은 못 드리겠다. 국민 여러분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는 "뭐 범죄자 자신이야 그럴 수 있다 쳐도, 일국의 집권당이라고 하는 국민의힘 태도가 기가 막힐 뿐"이라며 "중대범죄 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국민의힘 당내에서 종결처리 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제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 같다. 이게 정당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자를 그대로 끌어안고 동조하고 가는 정당이 보수 정당이 맞느냐. 이것은 극우 정당도 "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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