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도' 종전협상 착수…"푸틴과 사우디서 만날 것"

【앵커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장소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했는데요.
주도권을 뺏긴 우크라이나와, 아예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와 푸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만날 겁니다.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이 전쟁을 끝내고 싶습니다."

협상 장소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목한 것은 서방 국가 영향이 크지 않으면서, 트럼프와 푸틴 모두에게 우호적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관심은 종전협상의 쟁점들입니다.

먼저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나토(NATO) 가입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토 문제는 현재의 전선으로 동결하는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이번 전쟁에 지출한 천문학적인 비용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으로 처리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쟁 비용을 돌려받기 위한 문서 작성을 위해, 베센트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로 갈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고,

종전협상에서 아예 배제된 유럽은 뒤늦게 "모든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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