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총성이 멎은 가자 지구에 다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연기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교전이 재개될 수 있다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자 지구 휴전이 약 한 달만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시간의 안보 내각 회의 끝에 하마스가 예정대로 15일 정오까지 인질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교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민간인 발포 등을 이유로 인질 석방 무기한 연기를 발표하자 맞불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가 토요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끝날 것이고, 군은 하마스를 마침내 패배시킬 때까지 격렬한 전투에 다시 임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강경책을 택한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보다 먼저 하마스가 합의를 어기면 휴전이 취소돼야 한다고 경고하고, 가자 개발 구상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요르단 압둘라 국왕과 정상회담에서 가자 주민 수용을 요르단에 떠넘기며 개발 구상을 진전시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우리가 요르단과 이집트에 (가자 주민들을 위한) 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주민 수용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원조 보류를 시사하면서, 가자 지구를 사지 않고 가질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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