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마크롱' 영상 올린 마크롱…딥시크 쇼크 속 AI 정상회의 개막

【 앵커멘트 】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가짜 AI 영상을 SNS에 직접 올렸습니다.
프랑스에서 열릴 AI 국제정상회의도 홍보하고 AI 의제를 선점해보겠다는 의도인데,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1980년대 인기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춥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배우와 대화하거나 독특한 옷을 입은 DJ가 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AI가 만든 가짜 영상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AI 국제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SNS에 직접 올린 마크롱은 프랑스와 유럽이 AI 혁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잘 놀았습니다. (누리꾼들이) 꽤 잘 만들었네요. 저를 웃게 했습니다. 더 진지한 방식으로 하면, 우리는 AI와 함께 의료·에너지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대항마로 AI에 1,090억 유로, 우리 돈 16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미국에 AI 기술이 뒤처진 프랑스 등 유럽은 최근 저비용 중국 AI '딥시크'가 개발 문턱을 낮추자 투자 촉진으로 활로를 찾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자말 아티프 / 프랑스 국가 인공지능 우선 프로그램 과학 책임자
- "지금 AI는 대체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유럽에도) 돈이 집중돼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미·중 패권 대결 속에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AI가 인간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AI 국제 정상회의에 미국 부통령과 중국 부총리, 관련 기업 등 1천여 명이 모여 머리를 맞댈 예정이지만,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공동 선언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민지, 박경희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mmanuelmacron, Images Franc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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