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게 전방위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은 저자세 대신 맞불로 대응했습니다.
오늘(10일)부터 예정대로 보복관세 부과를 시작한 건데, 당분간 미중 관세전쟁은 서로가 양보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이어서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한 건 지난 4일이었습니다.
관세 부과 시점까지 남은 엿새 동안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건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오늘 0시부터 예정됐던 최대 15%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빼든 칼을 집어넣을 정도의 유의미한 대화는 없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관세전쟁은 당분간 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초반부터 담판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과 세부적인 의제를 세운 뒤 대화를 원하는 중국의 방식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투신취안 /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
-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세가 아닌)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다만 두 나라가 협상 의지를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물밑 대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차 무역전쟁 때도 최종 협상까지 18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두 나라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나는 다음 달초순 이후부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주재천
이렇게 전방위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은 저자세 대신 맞불로 대응했습니다.
오늘(10일)부터 예정대로 보복관세 부과를 시작한 건데, 당분간 미중 관세전쟁은 서로가 양보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이어서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한 건 지난 4일이었습니다.
관세 부과 시점까지 남은 엿새 동안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건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오늘 0시부터 예정됐던 최대 15%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빼든 칼을 집어넣을 정도의 유의미한 대화는 없었던 겁니다.
▶ 인터뷰 :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관세전쟁은 당분간 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초반부터 담판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과 세부적인 의제를 세운 뒤 대화를 원하는 중국의 방식이 현저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투신취안 /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
- "상황은 매우 복잡합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세가 아닌)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다만 두 나라가 협상 의지를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물밑 대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차 무역전쟁 때도 최종 협상까지 18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두 나라가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나는 다음 달초순 이후부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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