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논리에 따른 정쟁으로 왜곡해서는 안돼"
"MBC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 보여줘야"
"MBC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는 책임 보여줘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을 두고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며 프리랜서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오늘(8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행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5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에게만 적용된다"며 "프리랜서인 오요안나 씨를 근로자로 인정할지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방송사 공채 기상캐스터가 프리랜서 계약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는다"며 "프리랜서 근로자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또한 동료 프리랜서이기에 회사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며 "오늘날 노동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며, 단순히 ‘갑을 관계’의 괴롭힘을 넘어 ‘을과 을’ 혹은 ‘을과 병’ 사이에서도 갈등과 괴롭힘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MBC나 사용자 측을 질타하기에 앞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 근로자의 고충을 외면해 온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프리랜서 근로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직장에서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가이드라인과 감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MBC도 공익성을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정치권이 오요안나 씨 사망을 정쟁으로 이끄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치권도 이 문제를 진영 논리에 따른 정쟁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MBC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거나, 반대로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태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치권도 책임이 큰 만큼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프리랜서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복해야 할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직장 내 괴롭힘을 추방하고, 청년과 모든 사회적 약자가 다시는 부당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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