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
김경수, 민주당 복당…김동연, 이재명 실용주의 노선 비판
김경수, 민주당 복당…김동연, 이재명 실용주의 노선 비판
비명계 대표 3인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3김(김동연·김부겸·김동연)'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이 대표 일극체제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늘(8일) 염주체육관에서 지역 청년 특강을 진행하고 내일(9일) 호남권 경제인들과 만나 계엄 여파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다만 조기 대선을 염두한 행보라는 평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어제 민주당 복당 소식을 알리며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지난 5일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 52시간 근무 적용 예외'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인가"라며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또 "다른 데 시간 허비하지 말고 인프라 확충과 용전·용수 문제 해결 방안부터 빨리 논의하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 고민정 민주당 의원(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이같이 비명계 활동이 늘어나면서 민주당 내 갈등의 불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3김을 한 명씩 호명하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고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라며 “때로는 풍자, 비판할 수도 있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순서지만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진 건 오래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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