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사라졌던 러 파병 북한군, 쿠르스크 전선 복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라졌던 북한군이 다시 복귀했다고 현지시간 7일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AFP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저녁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며 "러시아군이 다시 북한군 병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군인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러시아 측에서 싸우던 수천 명의 북한 군대가 몇 주간의 일시적인 중단 이후 쿠르스크 전투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약 1만 1천 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고,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자취를 감춰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했으며 추가 훈련을 받고 재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군 전력이 파병 후 3개월 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