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자강·개혁 활동 시동…대놓고 못 하는 대선 준비?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당 쇄신에 매진하겠다고 공언한 다음 날, 당 전략기획특위가 자강 논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당정도 연일 정책 점검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통령과의 직접 결별 대신 자강, 정책 행보로 자연스러운 거리두기를 시도하면서 혹시 있을 조기 대선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입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연 확장을 목표로 출범한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가 자강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다음 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초청을 시작으로 개혁 세미나를 열기로 했고, 당의 개혁 작업도 특위가 도맡기로 했습니다.

매주 현안과 여론을 분석 중인 특위는 사실상 '대선 모드'로 전환한 민주당에 맞대응할 전략도 고심 중입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국민의힘 전략기획특위 위원장
- "(민주당이) 맹렬히 외쳤던 내란 프레임 내려놓고 민생 프레임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이 프레임에 대응하는 게 맞는지…."

당정도 분야별 회의를 잇따라 열고 민생을 점검하고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기 대선 준비는 아니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입니다.

대통령과 인위적 거리두기 대신 정책과 자강 행보를 통해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자연스럽게 무게추를 옮겨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거대 야당 협조 없이는 민생 주도권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민주당이) 모수 개혁을 강행처리하는 방식의 의견을 발표했는데 여야정국정협의체 개최를 약속한 지 이틀 만에 민주당 마음대로 할 생각이었으면 여야정국정협의체는 왜 하자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나 책임있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내놓을 자강·개혁 행보가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