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파나마가 전격 반박했습니다.
거짓으로 양국 관계가 나아가는 것을 거부한다며 강하게 맞섰는데, 운하 운영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재점화했다는 분석입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정부 선박이 운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고 현지시간 5일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파나마 방문이 이뤄진 직후 올린 글입니다.
파나마는 미국 국무부 발표 하루 만에 이는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라울 물리노 / 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미국과의 관계를 거짓과 허위로 만들려는 시도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여러분과 전 세계에 밝힙니다."
법률에 의해 통행료나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고, 이런 내용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겁니다.
만약 미국 해군 함정이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국방부 예산 188억 원 상당이 절감되는데, 이는 큰 타격을 줄 금액도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을 주장해온 것을 의식한 듯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에선 빠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파나마의 반박에 대해 법률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에만 그친 채 파나마에 기대하는 바가 여전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갈등 시기에 보호 구역을 통과하기 위해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14년 개통한 이래 전 세계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가 된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파나마 간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정연 최민지
미국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파나마가 전격 반박했습니다.
거짓으로 양국 관계가 나아가는 것을 거부한다며 강하게 맞섰는데, 운하 운영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재점화했다는 분석입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정부 선박이 운하 통행료를 면제받았다고 현지시간 5일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파나마 방문이 이뤄진 직후 올린 글입니다.
파나마는 미국 국무부 발표 하루 만에 이는 거짓말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라울 물리노 / 파나마 대통령
- "파나마는 미국과의 관계를 거짓과 허위로 만들려는 시도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여러분과 전 세계에 밝힙니다."
법률에 의해 통행료나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고, 이런 내용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겁니다.
만약 미국 해군 함정이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국방부 예산 188억 원 상당이 절감되는데, 이는 큰 타격을 줄 금액도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영향력을 주장해온 것을 의식한 듯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인 일대일로에선 빠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파나마의 반박에 대해 법률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에만 그친 채 파나마에 기대하는 바가 여전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갈등 시기에 보호 구역을 통과하기 위해 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14년 개통한 이래 전 세계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가 된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파나마 간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김정연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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