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신유본이 경매 시장에 나와 새 주인을 찾습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2회 미술품 경매'를 열고 <대동여지도> 신유본 등 희소성 높은 고미술품과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가 처음 간행된 시기인 1861년(신유년)에 제작된 신유본입니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되었으나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습니다.
현재까지 출품작 이외에 국내외로 35점의 판본이 전해지지만,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중이라 개인이 쉽게 접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출품작의 경우 완질에 가까운 구성으로, 목판 인쇄에 여러 채색을 가미해 시인성과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고 서울옥션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여러 현대, 근대 미술가들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도 경매에 나왔습니다.

백남준, 해커 뉴비 (출처=서울옥션)
백남준의 로봇 시리즈 중 1994년작 '해커 뉴비'(Hacker Newbie)가 1억 3천만∼2억 5천만 원에 출품됐고, 이당 김은호의 '신선도', 이인성의 동양화 '산수인물도'도 출품됐습니다.
출품작은 총 130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4억 원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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