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자신의 활동 시한을 3월 1일 집회까지로 설정했습니다.
전 씨는 오늘(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향후 행보에 대해 “3·1절이 마지막 집회라고 약속했다. 그때까지만 집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으나 그 뒤로 일어난 거대 야당의 줄탄핵으로 인해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오로지 권력을 잡는 것이구나 싶어’ 윤 대통령을 직무 복귀시키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위기감 속에서 돈을 못 벌더라도 목소리를 냈다”고 했습니다.
활동 시한을 잡은 이유에 대해선 부인의 극심한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집에서 반발이 심하다. 전 국민을 위해 하는 거라지만 식구들은 폭탄 테러 등의 이야기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사설 경호원, 스마트워치를 이용하고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조용히 돈 잘 벌고 존경받고 인기 많던 남편이 갑자기 이러는 것에 엄청 불안해 한다. 가정이 소중하지 않는가”라며 “어제 늦게까지 수업하고 오늘 아침에 방송 출연을 위해 집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아내가 밥도 안 주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집회 참석을 멈춘 뒤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했던 것처럼 청년들에게 ‘이렇게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길을 제시해 주고 (특정한 방향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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