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기업도 차단 확대…해외 규제도 본격화
보안 우려 확산…딥시크 규제 계속될 듯
보안 우려 확산…딥시크 규제 계속될 듯
정부 부처와 금융권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출시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 Seek)-R1’의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과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AI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광범위한 정보 수집·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미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거래소는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의 서비스 이용은 허용했지만, 딥시크는 차단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딥시크 출시 직후 즉시 접속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원래 외부 사이트 중에 업무상 필요한 곳은 열어두고 일반적인 사이트는 막아둔다"고 밝혔고, KB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 자제를 권고하는 공지 사항을 게시했습니다.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기업들 역시 이미 딥시크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거나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한양증권 등도 보안 이슈를 검토 중이며, 필요할 경우 차단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기업들 역시 이미 딥시크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거나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증권은 "원래 외부 사이트 중에 업무상 필요한 곳은 열어두고 일반적인 사이트는 막아둔다"고 밝혔고, KB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 자제를 권고하는 공지 사항을 게시했습니다.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이미 차단을 완료했고, 삼성자산운용은 보안 정책에 따라 승인되지 않은 AI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 사진 = 연합뉴스
정부 부처에서도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외교·통상 등 국가 안보 및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 외부망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딥시크에 대한 대내외의 기술적 우려가 다수 제기되고 있어 군 업무용 인터넷 PC에 한해 접속 차단을 조치했다"고 밝혔으며,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 유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광역지자체 17곳과 중앙부처에 "챗GPT, 딥시크 등에 대해 보안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니 충분한 검증 없이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딥시크 차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라인야후(라인플러스의 모회사) 등 주요 IT 기업은 딥시크 업무 사용 금지 방침을 사내 공지했으며, 네이버도 기존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 업무 활용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해외 각국 정부도 정보 유출 및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만 디지털부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일본도 공무원들에게 사용을 삼가도록 권고한 상태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역시 주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 외에 이탈리아·대만·호주 등도 개인정보 유출 및 정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방식과 보관 절차 등을 확인하는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이달 중 답변을 받아 국내 법률 준수 여부를 검토한 뒤 실태 점검 및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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