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물침입 등 혐의 적용, 구속영장 신청 방침
서울서부지법 집단 폭력 난동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된 또 한 명의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 모 씨가 '서부지법 폭력 난동이 전광훈 목사의 선동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서부지법은 오늘(5일) 오후 2시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습니다.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됩니다.
윤 씨는 오늘 오후 1시 30분쯤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취재진 질문에 "자꾸 전광훈 목사님과 저와 연관시켜 무슨 선동이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한번 보라"며 탄핵 정국에 관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윤 씨는 "지금까지 이재명이나 민주당, 민주노총, 언론들은 북한의 선동·사주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논리와 똑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서부지법 사태가 전 목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또한 윤 씨는 지난달 판사실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일면식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 씨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유튜브 영상에는 윤 씨가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윤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일 윤 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창문 유리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깨져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현재까지 서부지법 사태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가 체포된 것은 윤 씨가 두 번째입니다.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전 목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전 목사는 특임전도사 2명이 체포된 데 대해 "(당회장 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일 뿐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지난달 18~19일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 사건으로 구속된 인원은 이날까지 총 65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 62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23~24일 송치된 58명의 구속 기간을 연장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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