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여야 잠룡 수면 위로…존재감 본격 과시

【 앵커멘트 】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팀 표선우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표 기자, 지금까지 여야 막론하고 대권행보가 사실상 금기시되는 상황이었는데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아요.

【 기자 】
먼저 여당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 투톱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죠.

'인간적 도리였다'는 설명과 '그럼에도 부적절했다'는 당내 의견 분분했는데, 이 면회를 두고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왜냐면요, 한 국민의힘 관계자가 MBN에 "접견의 의미는 마지막 인사였다고 본다"고 설명했거든요.

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작하면 여당 내 대권 주자들의 활동 공간이 확보될 거란 이야기입니다.

【 질문 2 】
대권 주자라면 누가 있을까요?

【 기자 】
꾸준히 대권 도전을 시사했던 홍준표, 오세훈 시장은 물론, 한동훈 전 대표도 타이밍을 엿보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 최근 보수 원로 논객 조갑제 대표, 또 킹메이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회동에서 지도자 세대교체와 출마 시기 등이 언급됐다고 하니, 한 대표의 움직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는 움직임이 있지 않으실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권에서 중도층 포섭에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번에 야권 보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존재감이 아주 독보적이잖아요.

【 기자 】
이 대표는 자타공인 가장 앞서는 야권의 대권주자죠.

이 뒤를 잇는 야권의 '신 3김'도 점점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지지율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3김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긍정적으로 보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대선을 야구에 비유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반 지지율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도지사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 "1번 시드가 늘 우승한 거 아니거든요. 마지막 그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는 건 또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플레이오프의 1등 아니었거든요."

김 지사 전체 인터뷰는 내일 오전 7시에 MBN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되는데요, 민주당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 질문 4 】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 살피기도 본격화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다음 주 김동연 지사는 광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오늘 언론 소통방을 새로 열고 오는 주말 광주에서 강연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공식 특강과 간담회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는 어제 깜짝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호남 출신 대권 주자 후보가 없다는 걸 배경으로, 호남 주자론을 앞세워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