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충격 최소화하려면?…국내 유일 충돌센터 주목

【 앵커멘트 】
지난 무안공항 참사는 새떼가 항공기에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새떼를 쫓기도 해야겠지만 어쩔 수 없이 부딪혔을 때 항공기가 이를 최대한 버티는 게 중요한데요.
우리나라에 조류 충돌을 시험하는 하나뿐인 시험소가 얼마 전 문을 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연구원들이 900g짜리 젤리가 든 탄환을 대포처럼 생긴 발사체에 넣습니다.

잠시 후, 발사체가 탄환을 시속 224km로 발사합니다.

초고속 카메라가 이를 포착합니다.

육중한 무게의 항공기 모형 맨 앞부분이 휘청하면서 젤리가 산산조각 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방금 보신 조류 충돌 시험장비입니다. 항공기가 새떼를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제 상황에 가장 가깝게 재연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 조류 충돌 시험 장비로는 국내 유일의 장비로 정부와 인천시가 인천테크노파크에 설치했습니다.

군용기와 드론 승용차 등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항공체는 그동안 모두 외국에서 비싼 비용을 내고 시험을 했지만, 이 장비 덕에 비용을 크게 아끼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 호 / 인천테크노파크 센터장
- "항공기나 부품의 조류 충돌에 대한 안전성을 더 면밀히 장비를 통해 검증할 수 있고, 더 안전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인천테크노파크는 충돌 속도를 높이는 등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시험하도록 장비를 개량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