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탄핵심판 직접 출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합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현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종전에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한 차례도 출석한 적이 없습니다.윤 대통령은 헌재 변론에 참석해 이른바 '부정선거론'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줄 탄핵' 등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관해 헌재 재판관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구속되기 전인 지난 14일 열린 1차 변론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공수처에 체포된 다음날에도 변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오전 체포됐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공개석상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선포 다음날 계엄 해제 이후 관저에 칩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긴 했지만, 언론 앞에 직접 서지 않고 자체 촬영한 영상만 공개해왔습니다. 공수처에 체포되고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하는 과정에서도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도 예정된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희지 기자[whitepaper.choi@mbn.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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