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술관·서서울미술관 개관…서울시립미술관 8개 분관 시대 도약

올해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서서울미술관 개관
2025년 의제는 '행동' '행성'

올해 서울 도봉구와 금천구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이 새로 문을 엽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오늘(20일) 서울 서소문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거 같다"며 두 미술관 개관 소식을 전했습니다.

두 미술관이 개관하게 되면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백남준기념관을 포함해 총 8개 분관의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합니다.

오는 5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개관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미술관으로 사진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를 열 예정입니다.

개관전은 5월 29일 선보이는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5명의 한국 사진 거장의 '광채: 시작의 순간들', 그리고 원성원, 정멜멜 등 작가 6명이 사진미술관 조성 과정 등을 담은 작품을 모은 '스토리지 스토리'입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서는 서서울미술관은 상반기 완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매체와 언어를 실험하는 뉴미디어 관련 전시, 연구프로그램과 함께 미래 청소년 및 취약 계층 미술 교육에 특화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기관의제는' 행동' 전시의제는 '행성'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의제로 내건 두 개의 키워드는 '행동'과 '행성입니다.

'행동'은 이론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뛰어든 예술가들의 의지를, '행성'은 느슨한 연대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서소문본관에서는 3월부터 여성 현대 작가인 강명희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를 총망라한 개인전을 엽니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6월 모더니즘 추상 조각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여준 조각가 전국광 개인전이 열립니다.

북서울미술관은 4월부터 '그림이라는 별세계-이건희컬렉션'전을 열고, 요배, 곽인식, 권옥연, 김봉태, 김흥수, 방혜자, 유영국, 이성자, 이인성, 하인두 등 작가 10명의 여정을 통해 평면 회화 고유의 가치를 조명합니다.

서소문본관 상설전시실에서는 3월부터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통해 가나아트컬렉션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광복, 6·25 전쟁, 분단, 화합을 키워드로 살펴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