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매출은 302조로 역대 최대
반도체 실적 약화로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
반도체 실적 약화로 4분기 영업이익은 감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하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9%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2천억 원대에 그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302조 2천3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는데,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위축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연간이 아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어닝쇼크’에 가깝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2%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6.55% 감소한 수치입니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던 반도체(DS) 부문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DS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의 6%에 그쳤습니다.
작년 상반기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반도체 수요 급감 등의 원인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메모리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다만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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