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나와라 뚝딱"…단독주택 로망 실현 위한 쉽고 빠른 길
입력 2022-10-05 17:30  | 수정 2022-10-0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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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가이스트가 경기 하남 덕풍동에 지은 모듈러 주택 콘셉트하우스. [사진 제공 = GS건설]
자이가이스트가 경기 하남 덕풍동에 지은 모듈러 주택 콘셉트하우스. [사진 제공 = GS건설]
건설시장에서 '모듈러 공법'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을 공장에서 만든 뒤 운반해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라 공사기간이 단축됨은 물론 숙련 기술자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도 절감된다. 안전사고 발생이 줄어드는 건 덤이다. 건설사와 주택 공급 사업 주체들이 모듈러 공법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5일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가 모듈러 공법을 이용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지은 고급 단독주택 콘셉트하우스를 공개했다.
대지면적 262.4㎡에 건축연면적 208.3㎡, 2층 규모의 목구조인 콘셉트하우스는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단우드'의 패널 벽체가 구조체로 사용되는 등 유럽에서 검증된 모듈러 공법과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디자인이 결합된 한국형 고급 단독주택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콘셉트하우스는 기존 모듈러 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던 투박한 디자인과 패널이 이어지는 부분에 대한 불안정한 마감 문제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였다. GS건설 관계자는 "목조 모듈러 주택은 패널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라 이음매의 기밀성이 상품의 질을 좌우한다"며 "자이가이스트가 공개한 콘셉트하우스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밀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주택은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로도 확장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8월 세종시에서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41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착공했다. 전용면적 21∼44㎡ 규모에 최고 층수는 7층이다.
이번 단지는 LH가 그동안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지은 천안 두정 행복주택(40가구·6층), 부산 용호 행복주택(14가구·4층), 옹진 백령 영구·국민임대주택(152가구·4층), 영구임대주택인 세종 사랑의집(16가구·2층) 등 보다 더 높고 규모도 크다.
LH는 현장에서 모듈러 공법이 콘크리트를 타설해 짓는 기존 건설 방식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LH 관계자는 "모듈러 공법 도입 주택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한다"며 "대학교수를 포함한 모듈러 공법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전문가사업점검협의체를 통해 설계·발주·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중고층 모듈러 주택 실증 사업인 '용인영덕 A2BL 경기행복주택'도 올해 초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전용면적 17㎡ 102가구, 37㎡ 4가구 등 총 106가구 규모며 최고 13층으로 지어진다.
모듈러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 단축이다.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패널을 현장에서 단순히 이어 붙여 만들기 때문에 현장 날씨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마 기간이나 추운 겨울에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또 다른 LH 관계자는 "세종시에 짓는 모듈러 공법 아파트의 경우 골조 공사와 모듈러 제작을 동시에 진행해 기존 공법보다 공사기간을 20~30%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장점은 공사비 절감이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듈 자체의 가격은 싸지 않지만 일반적인 공사와 달리 이를 설치할 때 건설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건비가 비싼 숙련공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설노조 문제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현장 관리가 한층 쉬워지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공기가 줄고 현장에서 이뤄지는 공사가 훨씬 적다 보니 안전사고 발생 확률도 줄어든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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