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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상폭 완화 기대 속 뉴욕증시 연일 상승 마감 [월가월부]
입력 2022-10-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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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달 하락장이 지나면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도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UN) 산하기구가 연례 경제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앙은행을 향해 긴축 정책 강도를 풀어야 한다고 밝힌 점도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대표 주가지수가 3% 를 넘나드는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3.06%, 2.80%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가 각각 3.34%, 3.91%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중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46% 올라 거래를 마쳤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 는 3.42% 떨어진 29.07을 기록했습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내달 1~2일 열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 전부터 시장에선 기준 금리 인상폭 완화 기대감이 연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2.35→2.60%)를 올렸지만 인상 폭(25bp=0.25%포인트)이 시장 예상보다 작았는데요. 전날 UN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공개한 국제경제전망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계속 금리를 급격히 올릴 경우 장기적인 경기침체 위험만 키울 것"이라면서 고강도 긴축 정책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급등세)이 공급 측면 문제로 인한 것인 만큼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 인상(긴축) 정책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어렵고 경기 침체 위험만 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입니다.
분위기를 타고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bp 떨어진 4.10% 를 기록했습니다.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떨어진 3.62% 에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가 전날보다 떨어졌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5시 기준 1.39% 하락해 110.19 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에는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합니다. '미국판 기준금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을 보면 이날 기준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 결정을 할 확률을 64.2% 로 보고 있는데 이는 하루 전날(59.5%)보다 높아진 수치입니다. '빅 스텝' 확률은 35.8% 로 전날(40.5%) 보다 떨어졌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결정, 빅 스텝은 50bp 올리는 결정인데 모두 고강도 긴축 정책이지만 시장에서는 연준 결정이 자이언트 스텝에서 빅 스텝으로 바뀌는 것을 완화적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노동 시장이 위축되고 경제 성장률이 잠재적인 수준을 밑돌더라도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가겠다면서 지난 6,7,9월 세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습니다.
한편 에너지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또 다시 올랐습니다. 오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 기구와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의체) 산유량 결정 회의를 앞두고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 감축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 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3.46% 올라 1배럴 당 86.52 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3.31% 오른 91.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OPEC+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감산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데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보다 많게 하루 150만 배럴 감산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비축유 방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공급을 풀어온 것을 중단한다면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게다가 오는 12월 5일부터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와 가격 상한제 규제를 본격 시행하기 때문에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이달 중순 이후 시작될 상장 기업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기 실적 뿐 아니라 기업들이 제시할 가이던스(사업 목표치)를 얼마나 하향할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 목표 주가 하향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오펜하이머 증권의 티모시 호런 연구원은 세계 침체 압박으로 인해 컴퓨터 수요가 감소한다는 점을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275달러로 낮췄습니다.
※ 월가 투자정보는 유튜브 '월가월부'에서 확인하세요. 자세한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정보를 매일경제 해외 특파원들이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뉴욕 = 김인오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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