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우크라, 크름반도 포기하고 중립국 전환해야"…젤렌스키, 즉각 반발
입력 2022-10-04 15:17  | 수정 2022-10-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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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사진 /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러시아 종전 계획' 제시
젤렌스키, 투표로 불쾌감 표시…"우크라이나 지지 머스크 vs 러시아 지지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을 발표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종전안을 제안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3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러시아가 주민 투표를 거쳐 지난 주 자국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유엔의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하고, 주민들의 뜻에 따라 병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내용 등이 담긴 종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1억 명이 넘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찬반 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했습니다.

머스크는 또한 "크름반도는 1783년 이래로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였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중립국으로 남고 크름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 적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잴랜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일론머스크를 더 좋아하는냐"고 적으며 불쾌감을 표출했습니다.

사진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비판해 온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도 머스크를 향해 "누군가가 당신의 테슬라 바퀴를 훔치려 할 때 양측이 투표로 그 행위를 지지했다고 하더라도 훔치려는 사람이 그 차량이나 바퀴의 합법적인 소유자가 될 수는 없다"는 트윗을 올리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그러면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러시아의 일부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의 일부인지 결정하도록 하자"면서 또 다른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사진 /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저번 국민 투표는 의심 스러웠고, 그래서 유엔이나 다른 신뢰할 수 있는 단체의 감독하에 다시 투표할 것을 제안한 것"이라며 "저의 제안이 인기가 없는 건 개의치 않다. 저의 관심사는 이번 전쟁으로 불필요하게 죽어 갈 수도 있는 수백만 명의 목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인구는 우크라이나보다 3배 많기 때문에 전면전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그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에 대한 질문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마음이 쓰인다면, 평화를 추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3~27일 닷새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러시아로의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압도적인 찬성 결과를 근거로 지난달 30일 이 지역에 대한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서방은 해당 투표가 불법적이고 강압적으로 실시됐다면서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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