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두달새 주가 80% 뛴 이 주식…국민연금 파는데 개미는 샀다
입력 2022-09-15 17:52  | 수정 2022-09-15 20:42
  • 기사 스크랩하기
  • 기사 공유하기
국민연금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우주항공주에 대한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해당 종목 주식 매수액을 크게 늘리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보유·소유 상황 보고서 작성 기준일이 지난달 31일~이달 13일인 종목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이 기간 20개 종목에 대해서 지분 비중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우주항공 관련주 비중을 일제히 줄였다는 것이다. 대표 종목 중 하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국민연금은 공시를 통해 해당 종목 지분을 기존 13.46%에서 약 한 달 새 12.53%로 줄였다고 밝혔다. 주식 수로는 46만9057주를 처분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31일 보통주 5만6501주와 4만3961주를 각각 7만7431원, 7만9055원에 장내 매도하며 시세차익을 거뒀다. 국민연금은 또 다른 우주항공 관련주인 한국항공우주의 지분도 기존 10.33%에서 10.07%까지 비중을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우주항공 업종은 지난 6월 이뤄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와 지난달 초 달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발사가 성공한 데 이어 해외 방산 수출이 이어지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진 대표 업종 중 하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두 달 새 주가가 80%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지분구조 재편 관련 공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방위산업의 역량을 한데 모은 것으로 사업구조 재편 효과는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달 폴란드와 2026년까지 K9 자주포 212문 납품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연내 2차 이행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4일 개인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907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1440억원)에 이어 상장주식 기준 순매수 금액 상위 5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개인들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매수 금액은 31억원에 그쳤는데 이달에만 30배 가까이 금액이 커졌다.
동시에 국민연금은 식음료주와 의류주 비중은 최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식음료 관련주인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직전 9.28%에서 9.56%로 비중을 확대했고, 영원무역·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의류주 비중 역시 늘렸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MBN 네이버 구독 배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