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금 아시아는 '미래도시 격전장'
입력 2022-09-06 18:00  | 수정 2022-09-06 20:22
  • 기사 스크랩하기
  • 기사 공유하기
◆ 세계는 복합도시 전쟁 ① ◆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이자 인구 900만명의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 중심부 1군. 인민위원회 청사(시청)와 통일궁, 중심업무지구(CDB)와 번화가가 밀집돼 있는 이곳과 달리 사이공강 너머 보이는 2군 지역은 공터와 늪지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허허벌판에 불과한 강 건너 땅을 베트남 정부가 상하이 푸둥을 벤치마킹한 투티엠신도시로 전격 개발한다. 200만평(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투티엠지구를 상업·레저·주거·쇼핑 시설이 총망라된 복합도시로 재탄생시켜 동남아시아의 금융허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일 투티엠지구 내에서도 가장 노른자 땅인 2A지구에서 '에코스마트시티'의 착공식이 열렸다. 연간 1억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공항으로 탄생할 롱타인신공항, 호찌민 동쪽지구(2·9지구) 개발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투티엠지구 내에서 처음으로 착공이 시작된 에코스마트시티는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 효과만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 건설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착공식 행사장에서 만난 응우옌터민 투티엠신도시 투자개발청(ICA) 청장은 "투티엠신도시는 호찌민시뿐 아니라 베트남, 더 나아가 동남아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역시 아시아의 금융·스타트업 허브를 겨냥 중인 한국의 여의도와 용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투티엠처럼 신도시 개발을 앞세워 세계 기업과 외자 유치에 나서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도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중동,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도 신도시 건설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투티엠신도시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서울 면적의 약 44배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인 네옴시티 개발을, 말레이시아가 라부안에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레저시티 건설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호찌민(베트남) =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



MBN 네이버 구독 배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