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프스 몽블랑 관할 도시 "등산하려면 보증금 2,000만 원 내라"
입력 2022-08-05 11:08  | 수정 2022-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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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을 등산하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몽블랑을 등산하는 사람들. / 사진=연합뉴스
생제르베래뱅 시장 "몽블랑에 드는 평균적인 구조 및 시신 수습 비용 합친 것"
기후 위기로 낙석 등 사고 빈번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에 안전 장비 없이 무책임하게 오르는 등산객에게 관할 프랑스 도시가 보증금 15,000유로(약 2,000만 원)를 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일 CNN 방송에 따르면 장 마르크 펠렉스 생제르베래뱅 시장은 "최근 더운 날씨로 (산의)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장비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등산한다"며 "평균 구조 비용인 10,000유로(약 1,330만 원)와 희생자 시신 수습 비용 5,000유로(약 660만 원)를 합쳐 보증금을 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비용은 프랑스 납세자들이 부담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죽음을 등에 지고 등산하는 사람들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몽블랑의
몽블랑의 '로열 웨이'. / 사진=연합뉴스


최근 몽블랑은 전 세계 기후 위기와 이상 고온에 따라 곳곳에서 대규모 낙석이 발생하는 등 마치 '러시안 룰렛' 같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로열 웨이(Royal Way)'로 불리는 인기 구간은 특히 통행을 더욱 금지해야 한다고 시장은 말했습니다.

몽블랑의 높이는 2017년 4808.72m에서 2021년 9월 4807.81m로 약 1m가 급격히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지난 7월 30일에는 루마니아인들로 이루어진 등산객 무리가 몽블랑 정상을 오르기에 헬리콥터를 띄워 확성기로 내려오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몽블랑 반대편 기슭의 이탈리아 휴양 도시 쿠르마유르는 이러한 보증금 제도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산은 사유 재산이 아니라는 겁니다. 쿠르마유르 시장은 그보다는 출입을 통제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5년 전에도 일본, 한국, 체코, 우크라이나 출신 산악인들이 만년설 지대를 오르다 사망한 바 있고, 올해 3월에도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몽블랑에 오르던 46살 남성이 조난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몽블랑에서의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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