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란히' 국회 입성한 이재명, 안철수…당권 길은 '험난'
입력 2022-06-04 08:02  | 수정 2022-06-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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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두 당선인은 차기 대선 주자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당권으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당선인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패한 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유명 정치인'답게 손쉽게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대 당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기도 했다.
예상이 빗나가진 않았다.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이 당선인이(54.1%) 윤 후보(45.9%)를 10%p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표 결과 이 당선인이 55.24%(4만4289표), 윤 후보가 44.75%(3만5886표)로 압승했다.
이 당선인은 윤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다. 민주당이 전국 17개의 기초자치단체 중 5곳에서만 승리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참패'인 셈이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 =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 당선인은 대선과 지선 모두 이끌었지만 결국 패했고, 이에 따른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내에서는 잘잘못을 가리며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감은 커지고 있지만,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 당선인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당선인이 당권을 쥐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3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당선인이 8월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아직은 이 당선인이 당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이 당선인은 (패배를) 책임져야 하지만 주변에서 당권 도전을 부추기기도 할 것"이라며 "이 당선인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가 서로 충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안철수 캠프]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안철수 캠프]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당선인은 경기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 당선인은 62.50%(8만3747표)를 얻어 37.49%(5만235표)를 얻은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25%p 넘는 차이를 벌려 압승했다.
안 당선인은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뛰었으며 인수위원장 경험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당권 도전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인은 당내 입지가 크지 않을 뿐더러 '정치 거물'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상병 평론가는 안 당선인의 도전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당내 기반이 없고 입지를 국민 여론도 아직은 안 당선인에게 유리한 점이 없다"며 "여론에 호소해야 당권을 쥘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강조한 '연금개혁' 등 당내에서 소신 발언을 한다면 대선후보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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