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찬란…누구 동창인 게 왜 중요한가"
"대학 동기 맞지만 오랜 기간 다른 업무"
"대학 동기 맞지만 오랜 기간 다른 업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남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절친'이라는 주장에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오늘(1일) 이 교수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제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리겠는가. (절친이라고 주장하는) 댓글을 보면서 굉장히 격분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200명이나 되는 대학교 동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저를 선대위로 받았다는 이런 유치찬란한 (공격이 어디 있는가)"이라며 "누구 동창이라는 게 왜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남편이 (윤 후보와) 대학교 동기는 맞지만 저희는 (결혼 후) 유학을 갔고 그분은 검사를 해 오랜 기간 굉장히 다른 업무를 수행했다. 남편은 변호사를, 윤 후보는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인데 도대체 어디서 절친이라는 얘기가 나온 건가"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는 아들의 직업도 검사가 아닌 변호사라고 밝히며 "아들은 군대에서 3년간 군 검사를 했다. 그때 똑같이 로스쿨을 나왔는데 여자 직업법무관은 대위로 뽑아주고 우리 아들은 중위밖에 못 다는지 차별을 느꼈다"면서 2030 남성들의 박탈감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욕심이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사람이 자기 세상에 너무 집중돼 있으면 다른 사람도 다 그런 생각을 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제 직업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하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원하시는 분들이야 국회 가는 게 소원이겠지만 저는 다음 학기 수업을 이미 다 등록을 해놨다. 다섯 개나 되는 교과목 수강생을 받는 와중에 그걸 다 내버리고서 국회를 갈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정계 진출설을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반대할 수도 있다. 저의 여러 주장이 오해를 받았던 것 같다. 이 대표가 돌아오면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잠적한 이 대표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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