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경영
'계엄령 문건' 조현천 체포 후 압송…"진실 밝혀 의혹 해소"
입력 2023-03-30 08:57  | 수정 2023-03-30 10:00
【 앵커멘트 】
지난 2018년 7월 이철희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건 공개로 시작한 이른바 '계엄령 문건 사건'.

2017년 2월,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문건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논란이 됐습니다.

문건이 공개된 이후 문재인 정부 당시 군과 검찰이 합동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나섰죠.

하지만, 문건 작성의 핵심 관계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여서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지며 사실상 수사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어제(29일) 새벽 조 전 사령관이 5년 만에 자진 귀국했습니다.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계엄령 문건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놨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나옵니다.

지난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지 5년 3개월 만입니다.

조 전 사령관은 "도피가 아닌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며 중단된 계엄령 문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혐의를 자신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현천 / 전 기무사령관
- "국민들이 그동안 많은 의혹을 가지셨는데 그런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조 전 사령관을 공항에서 체포해 압송한 뒤, 계엄령 문건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지난 2018년 합동수사단 수사 당시 '윗선'으로 꼽히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이나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소환 조사도 점쳐집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전 국가안보실장(지난 2018년)
- "군의 계엄령 검토 지시했다는 의혹 인정하시나요?"
- "관련이 없음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얼마 전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선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 전 사령관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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