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진우
90도로 넘어진 차 10초 만에 바로 세워…'기적' 일으킨 울산 시민들
입력 2023-03-23 19:00  | 수정 2023-03-23 19:43
【 앵커멘트 】
울산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차량 한 대가 90도로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2차 사고가 날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 차를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안진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울산의 한 교차로입니다.

차량 한 대가 90도로 기운 채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112 신고자
- "교통사고가 났는데, 차가 뒤집어졌어요."

소형 SUV와 경차가 부딪쳤는데, 사고 충격으로 SUV가 왼쪽으로 넘어진 겁니다.

운전석 문이 바닥에 막혀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


2차 사고 위험에 처한 순간,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교차로를 지나던 차를 세우고 사고 차량 주변으로 다가갑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보탠 시민들이 차를 밉니다.

"하나, 둘, 셋"

1톤이 넘는 차는 바로 세워지고, 사고 발생 80초 만에 운전자가 구조됐습니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한 생명을 구한 겁니다.

구조에 참여한 한 시민은 혼자 한 일이 아니라며 이름 공개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구조 참여 시민
- "차를 들자마자 (사고 차량 운전자는) 나오셔서 인도에 앉아…. 이름은 공개 안 하고 싶은데, 혼자 한 게 아니라 주민들이 다 같이 한 일이라서…."

도로 한복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시민 영웅들이 작은 기적을 일궜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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