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호
[포커스M] 국내 외국인 마약사범 미국·중국인에서 태국·베트남인으로 빠르게 물갈이
입력 2022-09-23 19:00  | 수정 2022-09-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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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하다 적발된 외국인 상당수가 태국과 베트남인입니다.
미국과 중국인이 주류였던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죠.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을 중심으로 마약범죄가 잇따르면서 농촌과 대학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포커스M,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 단속반이 비닐봉지에 겹겹이 쌓인 뭔가를 뜯습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국제특송으로 들여온 화장품 용기에 숨겨져 있던 겁니다.

뜯어 보니 유흥업소에서 이른바 환각 파티용으로 쓰이는 신종 마약이 들어 있습니다.


"100개라고 쓰여 있어요. MDMA(엑스터시)네요."

경남 창원의 한 외국인 전용 노래방.

안으로 들어가니 베트남인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환각 파티를 열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33명 가운데 29명이 유학생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10년 전만 해도 300명대였던 외국인 마약사범은 9년 만에 6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2,300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주목할 건 주류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외국인 마약사범 10명 가운데 6명이 미국인과 중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이후로는 태국인과 베트남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동남아 사람들로 빠르게 물갈이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 "태국은 노동자, 베트남은 유학생 이렇게 주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불법체류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산업단지와 농장, 심지어 대학가로도 손쉽게 마약이 파고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최종술 / 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국내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우리나라 마약류 처벌에 관한 규정이라든가, 또 처벌 수위, 이런 것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

마약의 종류와 유통 경로도 다양해졌지만, 통관 과정에서 모두 걸러내는 건 사실상 역부족인 상황.

마약범죄는 2차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포커스M,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재형
영상제공 : 부산세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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