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경영
[데이터M] 진짜 소비자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인플레이션 긴 터널 임박
입력 2022-05-20 19:30  | 수정 2022-05-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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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치솟은 생산자물가는 고스란히 소비자물가로 넘어가겠죠. 대략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고 하는데, 이번달 소비자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걱정입니다.
저희 데이터 취재팀이 물가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물가 상승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긴 인플레이션의터널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M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물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업 간 거래 등 도매시장의 생산자물가와 소매시장의 소비자물가입니다.

지난 1966년부터 지난달까지 두 물가지수의 월별 상승률을 그려봤습니다.

거의 비슷하죠?

두 수치의 상관관계는 한 달 격차를 뒀을 때 0.88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달 생산자물가가 다음 달 소비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뜻이죠.

저희 MBN데이터취재팀은 이 두 수치를 토대로 가상의 통계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전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온전히 반영해 계산한 '가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데요.

최근 20년의 가상 상승률 그래프입니다.

실제 상승률이 이 그래프보다 아래에 있다면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 상승의 영향력을 너무 적게 반영했단 뜻이죠.

언뜻보면 엎치락 뒤치락 비슷하긴 한데, 최근 5년으로 한정해 확대해보겠습니다.

2017년 2월부터 5년 넘게, 실제 상승률 그래프가 가상 상승률 그래프 아래에 있죠.

생산자물가 상승분이 소비자물가에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두 수치가 63개월 만에 역전됐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디고 있었던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한계치에 도달한 겁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관계자
- "경쟁이 굉장히 심한 시장에서 손실이 나는 걸 감당하면서 버티는 건데 이런 식으로 원가가 올라가는 걸 가만히 놔둘 수는 없죠."

그동안 누적됐던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넘어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긴 터널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된다든지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지 못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소비자 물가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수치 모델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를 기록하겠지만, 추세를 봤을 땐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M이었습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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