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동규
네팔 오지에 울려퍼진 아기 울음소리…코이카, 현지에 모자병원 신축
입력 2021-10-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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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무구 군립병원 전경 / 사진 = 코이카 제공
네팔 무구 군립병원 전경 / 사진 = 코이카 제공
네팔 오지 '무구' 지역에 군립병원 신축 등 사업 추진
시설분만 비율 56.5%→80.3%로 대폭 증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네팔의 오지인 '무구' 지역에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돕는 '모자보건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시설 분만비율이 20%P 이상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네팔 무구 지역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보여주는 유엔의 인간개발지수(HDI) 순위가 네팔에서 가장 낮은 오지로 꼽힙니다. UNICEF 모자보건개선 사업 종료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임산부 2명 가운데 1명은 숙련된 의료진의 도움 없이 자택 등 의료 시설이 아닌 곳에서 출산하고 있습니다.

무구 군립병원은 지난해만 8만 6천여 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지역 내 유일한 종합병원이지만 장비 노후화와 의료진 역량 부족으로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코이카는 지난 2013년부터 약 540만 달러, 우리 돈 60여억 원을 투입해 '네팔 무구지역 모자보건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군립병원의 모자보건 중심 병동 신축도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분만실과 수술실, 입원실을 갖춘 입원병동과 응급실과 부인과, 소아과를 갖춘 외래병동 등 연면적 2,303.17㎡ 규모의 2층짜리 신축병동을 세웠습니다. 산소 발생기와 X레이 촬영장치, 혈액·소변검사 분석기 등 분만과 신생아 관리 관련 의료기자재 20여 품목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구 지역의 적정 분만인력에 의한 시설 분만비율은 기존 56.5%에서 80.3%로 23.8%P 증가했으며, 아버지의 모자보건 교육 이수율도 0%에서 84%로 올랐습니다.
현지시각 26일 코이카가 네팔 서부 카날리주에서 개최한 무구 군립 병원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갼 싱 부더 무구 보건소장, 라빈 컫거 카날리주 보건서비스부장,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
현지시각 26일 코이카가 네팔 서부 카날리주에서 개최한 무구 군립 병원 준공식에서 (왼쪽부터) 갼 싱 부더 무구 보건소장, 라빈 컫거 카날리주 보건서비스부장,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국대사,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사진 = 코이카 제공

현지시각 26일 네팔 카날리주 무구 지역에서 진행된 모자보건 환경 개선 군립병원 준공식에는 야갸 바하둘 부더 체뜨리 네팔 카날리주 사회개발부 장관과 박종석 주네팔 대한민국대사,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신축 병동은 이미 2019년 말 준공돼 코로나19 대응센터로 운영 중이지만, 공식 개원식은 코로나19로 미뤄져 이날 개최됐습니다.

박종석 대사는 "신축된 무구 군립병원을 통해 코로나19 이전부터 제약이 컸던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고 무구 및 인접 지역의 의료 인프라 개선을 통해 모자보건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무구에서 우리가 함께 이룬 군립병원의 성과가 네팔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갸 장관은 "무구와 같이 소외되고 가난한 지역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고성훈 네팔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고 무구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지역사회에 확대하고자 사업종료 후에도 시민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병원의 후속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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