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관련, 전 서울시 공무원 자살
입력   | 수정 2006-05-15 16:21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측 인허가 로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서울시 간부가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칫 로비 수사가 난관에 부딪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1>
검찰 수사를 받던 서울시 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데 자살입니까?

<기자1>
네,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도 팔당댐 상류에서 전 서울시 주택국장 박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발견당시 평상복 차림이었고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박 씨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서울시 주택국장을 지내고 현재 삼성계열사 간부로 있는 박 씨는 2004년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축 인허가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 씨가 현대차로부터 그랜저 XG차량을 할인된 값에 샀다는 품의서를 발견하고 기초 조사 차원에서 3-4차례 조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박 씨는 그랜저를 730만원 가량 할인된 2천9백만원 정도에 구입했으며, 처남 통장에서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소명자료를 요청한 상태였고 오늘 아침도 박 씨는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습니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축 인허가 당시 주무 국장이었던 박 씨의 사망으로 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앵커2>
현대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내일 정몽구 회장만 기소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4천억원대 배임과 천300억원대 횡령 혐의로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을 내일 기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초 정 회장과 함께 일괄 기소될 예정이었던 현대차 그룹의 다른 임직원들을 기소 시점이 늦춰질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과정에 연루된 이들을 일괄기소하면서 용처 수사에 착수하려했지만 로비 수사가 쉽지 않아 일단 용처 수사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기소시점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해 기소되는 현대차 임직원들은 1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일괄 기소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한편 14억 5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있는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도 서둘러 내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3>
지난 주말에는 공천신청자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 부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는데요.
오늘은 공천헌금과 관련돼 조재환 전 민주당 총재와 최락도 전 의원이 기소됐죠?

<기자3>
네, 그렇습니다.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중구청장 공천신청자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는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 부부를 지난 13일 소환 조사 했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박 의원도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는 점인데요.

검찰은 박 의원이 금품을 받는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금품수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형사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인이 혼자 금품을 받은 김덕룡 의원의 경우와는 사안이 다르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박 의원 부부를 동시에 사법처리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의원 측이 장씨로부터 받은 21만달러를 돌려준데다, 부부를 한꺼번에 처벌한 전례가 드물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민주당 공천헌금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최락도 전 의원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을 기소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20일 최 전 의원에게서 김제시장 공천을 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억원이 든 사과상자 2개를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청탁과 함께 4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최락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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