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21은 부실 덩어리"…명품 무기 '날개 없는 추락'
입력 2010-09-09 07:15  | 수정 2010-09-09 11:11
【 앵커멘트 】
최근 최신예 장갑차 K21 장갑차가 '맥주병 장갑차'로 전락하고 K-9자주포는 일부가 엔진이 뚫리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명품 무기가 불량 무기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대 명품무기 중 하나인 K21 장갑차.

지난해 말에 이어 올 7월에도 침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명품 무기의 자존심은 사라졌습니다.

최근 실시된 육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K21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한 무게중심과 부실한 물막이 여기에다 턱없이 모자란 배수펌프 용량 등으로 침수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린 겁니다.


지난해 침수 사고 이후 보완됐다고 군이 밝힌 엔진실의 물 유입 현상도 결함으로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K21이 명품 무기는커녕 결함투성이임을 시인했습니다.

개발과 양산단계에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제조를 맡은 두산DST가 임의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명품무기 K-9은 부동액을 잘 못 사용해 엔진이 구멍 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모두 38점으로 대당 수리비가 400여만 원에 달합니다.

무기 개발과 양산뿐만 아니라 각 군의 관리 체계에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군 일각에서는 한국의 명품 무기에 대한 결함 소식이 자칫 수출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의 경쟁적인 자료 공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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