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년 꼴찌 서울대 야구부 "그래도 승부 앞서 협력"
입력 2010-09-04 05:34  | 수정 2010-09-04 05:34
【 앵커멘트 】
만년 꼴찌를 벗지 못하고 있는 서울대 야구부가 올 초 프로야구 감독까지 영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승부 대신 협력을 중시하는 팀 색깔은 변함이 없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대 정문 옆 보조운동장.


선수 복장의 60대 할아버지가 야구공을 점검하고, 운동장 잔돌도 직접 걸러냅니다.

지난 5월 서울대 야구부 사령탑으로 온 이광환 감독입니다.

타격 코치도 없어 이 감독이 직접 펑고 방망이를 잡아야 할 정도로 사정은 열악합니다.

▶ 인터뷰 : 이광환 / 서울대 야구부 감독
- "때로는 펑고도 치고, 또 장비가 없으니까 프로야구 가서 헌 공도 얻어오고…."

스타 감독의 세심한 배려에 타자들의 방망이, 수비수 송구엔 더욱 힘이 붙습니다.

▶ 인터뷰 : 민현기 / 주장(경제학부 3학년)
- "감독님이 항상 나오셔서 봐 주시고 하니까 전보다 훨씬 더 자율적으로, 부원들이 언제든 나와서 연습할 수 있고…."

초등학교 야구장보다 작은 연습장을 재단장하는 꿈에도 부풀어 있습니다.

이 감독은 짠 보수에도 서울대를 택한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환 / 서울대 야구부 감독
- "남을 위해서 희생한다든가 또 서로 배려하는 정신, 이런 단체정신을 야구를 통해서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승부에 대한 집착 대신 포기를 모르는 정신과 서로 돕는 자세부터 배우는 서울대 야구부, 그들의 협력 수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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