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곤파스 통과] 인천 태풍 피해 속출…문학경기장 지붕막 찢겨
입력 2010-09-03 21:00  | 수정 2010-09-03 21:54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태풍 곤파스가 상륙한 인천은 곳곳에서 재산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도로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대형 경기장 지붕막이 찢기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봤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바람에 가로수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버티다 못한 가로수는 맥없이 쓰러집니다.

공사장 가림막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천 강화도에 상륙한 7호 태풍 곤파스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가 하면 거리의 간판도 힘없이 구겨졌습니다.


인천 문학경기장도 태풍의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경기장을 덮고 있는 지붕막 24개 중 절반 이상이 찢겨 나갔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이 지붕막은 초속 44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특수 유리섬유로 제작됐지만, 이번 태풍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피해 금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송도 중앙공원에 마련된 바이블엑스포 현장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맥주병으로 만든 노아의 방주는 선체 지붕이 날아가 속살을 드러냈고, 5층 높이의 바벨탑은 밑 부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강풍으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국철 1호선 일부 구간의 전력이 끊겨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늘길도 막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108편이 결항됐습니다.

인천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도 높은 파도에 뒤집히는 등 3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채기병 / 인천시 복구지원담당
- "비록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태풍의 강도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간 인천의 하늘과 바다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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