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잔디가 망친 '명품 경기'…성남 1위 도약
입력 2010-09-01 23:30  | 수정 2010-09-02 03:21
【 앵커멘트 】
K리그의 대표적인 명문구단 성남과 수원이 라이벌전을 치렀는데요.
열악한 잔디 탓에 명품 경기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이 그대로 드러난 열악한 그라운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엉망인 잔디 탓에 미드필더들의 정확한 패싱력을 앞세운 조직적인 경기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패스 축구가 불가능하다 보니 롱패스에 의존한 단순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한숨부터 쉬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효 / 수원 감독
- "내용상 소감을 말하기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축구가 아니라 럭비 경기를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탄천종합운동장 잔디 관리는 성남시의 몫이지만 성남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잘못인 듯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성남 감독
- "상대팀 감독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잔디 사정이 좋았더라면 더 좋은 경기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성남은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을 앞세워 최근 5연승을 달리던 수원과 0-0으로 비기며 리그 1위로 올라섰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탄천종합운동장의 잔디는 경기의 질을 떨어트렸고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한편, 서울은 포항과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최태욱과 1골 1도움을 거둔 이승렬을 앞세워 4-1로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