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종은 망국 군주가 아닌 개화 군주였다"
입력 2010-09-01 05:10  | 수정 2010-09-01 05:42
【 앵커멘트 】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그동안 망국 군주로 각인돼 온 고종에 대해, 재평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식민사학의 영향이 고종의 잇따른 개화 의지를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유부단하고 무기력한 군주였다는 평을 받아온 고종.


하지만, 고종은 망국 군주가 아니란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안이 1876년 체결된 강화도 조약.

불평등 조약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고종의 개국, 개화의지가 투영된 능동적 조약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군제개편과 외교관 파견 등 각종 개화정책도 고종을 개명군주로 볼 수 있는 준거란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진 왜 고종의 이미지가 부정적이었을까.

학자들은 식민사학의 폐단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장영숙 /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
- "흥선대원군하고 민비하고의 경쟁 관계나 갈등 구도로만 서술하고 있고…. 고종은 존재는 했으나 전혀 통치는 하지 않는 그런 국왕으로 묘사해 왔죠."

일본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자코 유카 / 리쓰메이칸대 문학부 준교수
- "근대화에 대한 인식들이 앞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실증적으로 연구된다면 일본에서도 새로운 연구 성과를 받아서 인식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망국과 개혁의 갈림길에 서 있던 고종, 그에 대한 재평가도 소중한 역사적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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