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견된 백두산 조난 사고…"산악 가이드 아니다"
입력 2010-08-26 20:30  | 수정 2010-08-27 00:18
【 앵커멘트 】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한국인 9명이 조난당하고 1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사고 당시 관광객들을 이끌고 산행을 했던 중국인들은 알고 보니 전문적인 산악 가이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두산 관광 산행코스는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 기상이 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산악 전문가들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조난당할 위험이 큰 만큼 반드시 전문 산악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인터뷰 : 이 구 / 산악 전문가
- "백두산이 악천후일 때는 절대로 팀이 흐트러지지 않고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시하고 진행을 해야 안전하게 산행을…."

하지만, 여행사에서 나온 한국인 가이드는 도착지에서 기다리며 관광객들과 함께 산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여행사 측은 중국 관할의 백두산 여행 관리국에서 나온 중국인 산악 가이드 2명이 관광객들을 안내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전문적인 산악 가이드가 아니라 환경 보호와 길 안내를 맡은 사람들로 전해졌습니다.

조난 대처 요령이나 응급 처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백두산 관광 현지 관계자
- "산악 전문 지식은 전혀 안 배운 사람들이고요. 백두산 주변에 사는 중국 사람들입니다. 전문 산악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서…."

올해 백두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인 관광객은 20만 명.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치 않는 여행사들의 안일한 의식이 계속되는 한 이러한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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