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입력 2010-08-26 19:20  | 수정 2010-08-26 21:01
【 앵커멘트 】
보건당국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해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중독성이 매우 강한데도 별다른 규제가 없어 오남용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란이 됐던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내년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로포폴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오남용할 경우 정신적 의존성을 유발한다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이 유사 마취제인 포스프로포폴을 통제물질로 분류한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정하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우기봉 / 식약청 마약류관리과장
- "우리나라에서는 의원급에서도 수술이 이뤄져 오남용 우려가 큰데다 최근에는 마취제 이외의 용도로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 지정하게 됐습니다."

실제 프로포폴 오남용 사고는 파악된 것만 해마다 10건.

중독 사례도 잇따르는 가운데 심지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8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숨진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 과다 투여가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형수술이나 내시경 때 흔히 쓰이는 프로포폴은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적정 용량을 맞추기 까다로워 잘못하면 사망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로 병의원들은 프로포폴을 잠금장치가 있는 별도공간에 보관하고 기록을 남기는 등 엄격히 관리하게 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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