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카터 방북·우다웨이 방한…한반도 대화모드?
입력 2010-08-24 18:30  | 수정 2010-08-24 19:40
【 앵커멘트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내일(25일) 북한을 방문하고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대표는 모레(26일) 방한합니다.
한반도 정세 변화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곧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해 평양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억류 중인 곰즈 씨와 돌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방북 특사의 역할이 미국인 석방에 국한되며 대북 추가 금융제재 등 다른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94년 제1차 핵위기 당시 방북해 북미협상의 물꼬를 튼 적이 있어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북한이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6자회담 재개 의지 등 관계개선 메시지를 전할 경우 북미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반도 기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한중 접촉입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의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6일부터 28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대표는 북측이 '예비회담'을 거치는 3단계 중재안에 동의했다는 방북결과를 설명하며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러나 11월 G20 정상회의를 고려하면 대결 국면을 대화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무시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북미, 한중 간의 접촉이 당장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진 않더라도 대결에서 대화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미묘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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