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인질극 종료…홍콩 관광객 7명 사망
입력 2010-08-24 02:55  | 수정 2010-08-24 04:43
【 앵커멘트 】
필리핀 마닐라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벌어져 홍콩 관광객 7명이 숨졌습니다.
인질범은 진압 과정에서 사살됐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질들이 잡혀 있는 버스에서 한 남자가 뛰어나옵니다.

버스 운전기사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운전기사는 인질범이 인질들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경찰특공대가 곧 진압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특공대 요원들은 버스 유리창을 깨뜨린 뒤 버스 진입을 시도했고, 인질범과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잠시 뒤 경찰 특공대는 총을 쏘며 저항하는 인질범을 사살했습니다.

인질극은 어제(23일) 오전 롤란도 멘도사라는 이름의 전직 경찰관이 관광객이 탄 버스에 난입하며 시작됐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인질범은 홍콩인 관광객과 필리핀인 등 25명을 인질로 붙잡고, 자신의 복직을 요구했습니다.

인질범은 여성과 어린이 등 인질 9명을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관광객 15명은 인질극이 끝날 때까지 풀려나지 못했고, 이 가운데 7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도날드 창 / 홍콩 행정장관
- "커다란 비극입니다. 마닐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난 홍콩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한편, 인질들이 한국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우리 외교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오보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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