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체벌 삭제하라"…교장들 "못한다"
입력 2010-08-19 18:05  | 수정 2010-08-20 08:54
【 앵커멘트 】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고교 교장들이 참석한 특강에서 체벌 규정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면서 충돌이 일었습니다.
곽 교육감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역 고등학교 교장 300여 명이 모인 서울시 교육청 회의실.

곽노현 교육감은 '체벌 없는 학교'라는 당위성부터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서울시 교육감
- "아이들을 때려서 교육하고 공포로 다스려서 교육 효과가 높지 않다는 것에 대해 어떤 교육자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곽 교육감은 체벌 규정을 즉시 삭제하고, 대체방안을 담은 생활규정을 다음 달 말까지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고, 특히 학생 스스로 상벌 규정을 만들어 준수하는 자치 입법을 강조했습니다.


수업 중 문제 학생은 교장실로 보내 반성문을 쓰고, 면담 등을 통해 지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강연이 끝나자 학교장들이 언성을 높이며 반발했고, 일부는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 00고교 교장
- "과연 하루에 선생님한테 문제 일으키고 이의제기하고 사건, 사고 일으키는 학생들이 몇 명이라고 보십니까?"

▶ 인터뷰 : 서울 00고교 교장
- "사랑의 매를 금지하는 것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왜 거기에 대해서는 토론할 수 없고, 토론할 여지가 없다고 보는 건지…"

이에 대해 곽노현 교육감은 '체벌 없는 학교'를 법으로 규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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