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부실 눈덩이…실적 곤두박질
입력 2010-08-19 14:55  | 수정 2010-08-19 14:55
【 앵커멘트 】
경기는 좋아지고, 대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은행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PF 부실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 부실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입니다.


2014년까지 백화점과 쇼핑몰 등 국내 최대의 복합유통센터가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인허가에 오랜 시간이 걸린데다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결국 채권단은 시행사에 대해 파산 신청을 냈습니다.

이 사업에 금융권이 대출한 돈만 8천700억 원, 전체 PF 대출 규모도 45조 원에 이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5조 5천억 원.

석 달 전보다 6조 6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부실채권비율도 1.94%로 치솟아 2004년 9월 말(2.37%)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은행 부실채권이 급증한 것은 상반기 대기업 구조조정과 PF 부실, 중소기업 부실 확대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중소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3%를 넘어선 반면, 가계대출 부실은 0.5%에 불과했습니다.

떼일 것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다 보니 2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0%나 급감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위험 PF 대출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선제적인 부실정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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