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추정 '트위터'…정부 뒤늦게 확인 나서
입력 2010-08-18 19:15  | 수정 2010-08-18 20:34
【 앵커멘트 】
북한 당국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가 개설됐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방관하던 정부는 뒤늦게 북한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을 실은 트위터입니다.

사용자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웹사이트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이며, 위치는 평양으로 돼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동정을 포함해 북한 당국의 발표와 주장을 그대로 연결해 놨습니다.

누가 봐도 북한의 트위터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북교류협력법은 인터넷을 통한 북한과의 교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 북한의 트위터라면 댓글을 다는 행위가 현행법 위반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2일 개설 직후 이 트위터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방관하고 있다가 '팔로어'가 5천여 명으로 늘자 부랴부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용자가 북한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기존의 남북교류협력법 절차를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할지 필요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이고요."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교류를 엄격히 제한했던 정부가 트위터라는 새로운 방식의 인터넷 교류에는 아무 대책도 없었던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의 트위터 개설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크롤리 차관보가 한국의 실정법을 모르고 단지 기술적인 부분만 언급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