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적 두 달 만에 오현섭 전 여수시장 자수
입력 2010-08-18 18:15  | 수정 2010-08-18 20:17
【 앵커멘트 】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피해 두 달가량 잠적해오던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결국 자수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전남 화순과 강원도 강릉 일대를 전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잠적 두 달 만에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경찰에 출두한 오 전 시장은 여수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다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오 전 시장은 지난 6월 15일 여수시 국장인 김 모 씨가 야간경관 조명사업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휴가를 낸 뒤 잠적했습니다.

이후 5일 정도 전남 광주에서 숨어 지냈고, 화순 산골에서는 보름가량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피 한 달이 넘어가자 밀항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지난 9일 강원도 강릉버스터미널 CCTV에 오 전 시장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이 자수함에 따라 여수시 조명사업 비리와 관련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정보 / 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시공업체로부터 2억 6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여수시청 김 모 국장에게 해외로 도피하도록 지시하는 등…"

경찰은 우선 김 모 국장이 1억 6천만 원가량을 시장 지시에 따라 지역 언론과 선거운동원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돈은 중국으로 도피한 주 모 씨에게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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