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존속살해, 동기는 단순 범행은 더 잔혹"
입력 2010-08-18 17:40  | 수정 2010-08-18 20:27
【 앵커멘트 】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들어서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부모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돌발적이고 충격적인 범행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에서 72살 어머니를 살해한 김 모 씨.

시신까지 불태운 그의 패륜은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어머니와 다툰 게 발단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씨 / 존속살인 등 피의자
- "술 먹은 정신에 농으로 어머니께 몇 마디 던졌습니다. 어머니가 거기서 격분하셔서 저를 마구 때리는 바람에 …."

역시 같은 달 경기도 시흥에서 73살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손 모 씨.

어머니가 자신을 상습 본드 흡입으로 신고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존속살인은 이처럼 사소한 문제가 빌미가 돼 돌발적이고도 잔인한 범행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띠고 있습니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존속살인범의 절반이 정신이상 등이 아닌 우발 또는 불화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70% 이상이 흉기나 둔기 또는 직접 폭력을 가하는 등 잔인하게 패륜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변화와 함께 가족이 붕괴·해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가족도 예전의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보단 자기의 개인적 욕심,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문제에도 대화보다는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회 풍토가 결국 패륜 범죄를 양산하는 뿌리가 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