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질방서 잠든 사이 휴대전화 '슬쩍'
입력 2010-08-18 17:10  | 수정 2010-08-18 20:24
【 앵커멘트 】
찜질방에서 수백 대의 휴대전화를 훔친 뒤 중국으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님들이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놔두고 잠깐 잠이 든 사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찜질방.

두 명의 남성이 조용히 들어오더니 뭔가를 재빨리 줍고 태연하게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해자
- "찜질방 가서 휴대전화 머리 위에 두고 자다가 일어나봤는데 휴대전화가 없더라고요."

23살 박 모 씨 등 2명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3년간 3천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 200여 대를 훔쳤고 이를 중국 동포인 신 모 씨에게 팔았습니다.

신 씨는 박 씨 등으로부터 구입한 휴대전화를 다시 보따리상을 거쳐 중국 현지 휴대전화 판매상에 한 대당 2만 원 정도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신 씨의 장부에는 박 씨 등이 건네준 휴대전화 외에도 500대가 넘는 휴대전화 거래 기록이 담겨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시가 90만 원이 넘는 최신 기종으로 피해액만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한 달에 20개 정도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중국에 가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경찰은 휴대전화를 훔친 박 씨 등 2명과 이를 중국으로 빼돌린 신 씨를 구속하고 신 씨의 장부에 적힌 거래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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