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물급' 빠진 청문회…부실 우려
입력 2010-08-18 16:55  | 수정 2010-08-18 20:24
【 앵커멘트 】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주요 증인들의 출석이 불투명해 벌써 부실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의 핵심 증인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의혹의 '열쇠'를 쥔 박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이 불투명합니다.

박 전 회장의 부탁으로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뉴욕 한인식당 곽현규 씨도 개각 직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현직 검사들 역시 불출석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습니다.

먼저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총리실 민간이 사찰 수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총리 청문회와 무관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도 현직 검사의 출석을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불출석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출석 의사를 밝혀, 어떤 발언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청문회도 증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과 관련한 로비 의혹.

하지만, 남 사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사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하지만, 지금까지 처벌 사례가 한 번에 불과해, 이번 청문회도 증인 없이 여야 간의 공방만 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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